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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회 포스터 발표 어떻게 할까? 디자인·제작 템플릿 양식, FAQ, 체크리스트 완벽 정리

학회 포스터 발표 어떻게 할까? 디자인·제작 템플릿 양식, FAQ, 체크리스트 완벽 정리


처음 학회 포스터 발표를 준비했던 날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포스터 인쇄를 맡기면서도 '사람들이 내 연구에 관심을 가질까? 질문에 대답을 못하면 어떡하지?' 라는 걱정이 계속 머릿속을 맴돌았죠.
막상 현장에 가보니 생각보다 분위기는 자유로웠습니다. 정해진 단상도, 마이크도 없었고, 그냥 제 포스터 앞에 서서 찾아온 분들과 이야기를 나누면 되는 자리였어요.

긴장보다는 '아, 이렇게 대화하는 자리구나' 라는 깨달음이 더 크게 다가왔습니다.


이렇듯 많은 대학원생들이 학회 발표를 앞두고 막막함을 느낍니다.

포스터에 뭘 넣어야 할지, 질문에 어떻게 답할지, 혹시 어색하게 서 있다가 아무도 안 오면 어떡할지 걱정도 크죠.


이 글은 그런 고민을 가진 석사·박사를 위한 포스터 발표 준비 가이드입니다.

학회 포스터 구성부터 전공별 템플릿, 제작 디자인 가이드, 발표 준비 체크리스트까지 바로 활용할 수 있는 내용만 알차게 담았습니다.


📌 오늘의 목차

1. 포스터 발표란?

2. 포스터발표 어떻게 시작할까? 발표 주제 정하기

3. 전공별 포스터 구성 템플릿 양식은?

4. 학회 포스터 제작 디자인 가이드

5. 학회 포스터 발표 체크리스트

6. 학회 포스터 발표 관련 FAQ

 

1. 포스터 발표란?

학회 포스터 발표는 말 그대로 연구 내용을 한 장의 포스터로 시각화해 공유하는 발표 방식입니다.

연구를 요약해 깔끔하게 보여주고, 동시에 동료 연구자들과 편하게 네트워킹하는 기회라고 할 수 있어요.



위 이미지처럼 보드나 벽에 연구 포스터를 부착해두면, 학회 참가자들이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관심 있는 주제를 살펴보고 발표자와 대화하게 됩니다.

즉, 구두 발표처럼 단상에서 정해진 시간 동안 발표하는 것이 아니라 전시와 대화의 성격이 강하죠.
특히 석사·박사과정 연구자들에게는 지도교수 외에 다른 연구자들에게 “내 연구를 설명해보는 첫 무대”가 되기도 합니다.


 

2. 포스터 발표 어떻게 시작할까? 발표 주제 정하기

대부분 하는 고민이 이 많은 자료를 포스터 한 장으로 어떻게 줄이지?일 텐데요.
포스터는 연구 논문 전체를 줄이는 게 아니라, 사람들이 딱 알아야 하는 것만 뽑는 것이 핵심입니다. 먼저 내 연구의 핵심 메시지를 한 문장으로 정리해보세요.


[TIP] 시작 전 자문해보기

- 이 포스터를 본 사람이 어떤 한 줄을 기억했으면 하는가?

  → 포스터 전체를 관통하는 핵심 메시지와 결론 먼저 정하기

- 이 내용을 왜 이 학회에 가져왔나?

  → 전공 학회는 세부 실험/분석 결과에 초점

  → 융합·종합 학회는 연구의 큰 그림과 응용 가능성에 초점

- 시각 자료로 표현할 수 있는 내용이 있을까?

  → 이해하기 쉽도록 최대한 그림과 그래프 활용


 

3. 전공별 포스터 구성 템플릿은?

대부분 IMRaD 구조를 기본으로 하지만 전공별로 조금씩 달라질 수 있습니다. 첫 부분에 Abstract를 배치해 포스터 내용을 간단하게 요약하는 경우도 있어요.

📌 포스터 필수 요소

- 제목·저자·소속·로고

- 소개(배경·목표): 왜 이 연구를 했는지 연구 배경과 목적

- 방법: 연구 절차, 데이터 수집 및 분석 방법 기술

- 결론/논의: 연구 결론과 시사점, 향후 연구 계획

- 참고문헌

 

생명과학·의학

- 구조: Introduction – Methods and Materials – Results – Discussion/Conclusions (IMRaD)
- 실험 설계와 결과 파트 비중이 크고 데이터 시각화가 핵심
   → 실험 사진, 현미경 이미지, 통계 그래프 중심
- 이미지는 300dpi 이상 고해상도로

 

공학·기술

- 구조: Problem – Approach – System/Model – Results
- 다이어그램, 회로도, 알고리즘 흐름도를 크게 배치
- 계산식·코드는 최소화하고 핵심 아이디어를 시각적으로 표현
- 가능하면 시제품·데모를 함께 보여줌

 

인문·사회과학

- 구조: Research Question – Theoretical Background – Methodology – Findings – Implications
- 정량 연구는 그래프·표, 질적 연구는 개념도·이론 모델 중심
- 사료 사진, 지도, 인물 이미지로 흥미 유발



4. 포스터 제작 디자인 가이드

 

포스터 크기 및 규격

90*140, 90*120, 95*150, A0 사이즈 등 학회마다 지정 규격이 다르니 발표 전 가이드라인을 반드시 확인해야합니다.

[예시1] 대한화학회 포스터 발표 가이드



[예시2] 한국로봇학회 포스터 발표 가이드


 

글자 크기

- 제목: 70–100 pt (3cm이상)
- 본문: 24 pt 이상 (1cm이상)
- 차트·표 레이블: 18~20 pt (1.5cm이상)

 

디자인 팁

- 비율: 텍스트 40% / 시각자료 40% / 여백 20%
- 폰트: 가독성 좋은 산세리프(예: Arial, Noto Sans)
- 색상: 밝은 배경 + 텍스트 대비 강조
- 배치 흐름: 가로형은 좌→우, 세로형은 상→하
- 이미지 해상도: 300 dpi 이상 (A0 기준 최소 4960×7015픽셀)
- 표: 내용을 설명하는 짧은 제목 필수

 

인쇄 방법

국내 학회일 경우 주변 인쇄소에서 일반 종이나 코팅지로 인쇄 후, 말아서 포스터통에 넣으면 됩니다. 해외 학회는 패브릭에 인쇄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가격은 5만원 정도인데, 연구비로 처리가 가능한지 확인해보면 좋습니다.


📌 참고 사이트

· 대한기계학회 포스터발표 방법 [바로가기]

· 한국심리학회 포스터발표 안내 [바로가기]

· 한국화학회 포스터발표 안내 [바로가기]

· 한국로봇학회 포스터발표 안내 [바로가기]


 

5. 학회 포스터 발표 체크리스트

📌 내용 구성

□ 전달하고 싶은 핵심 메시지를 한 문장으로 정리했다

□ 청중 수준을 고려해 담을 내용의 범위를 조정했다

□ 학회에서 지정한 포스터 규격과 요구사항을 확인했다


📌 디자인

□ 본문 글씨 크기를 24pt 이상, 제목을 70~100pt로 설정했다

□ 해상도 300dpi 이상의 이미지를 사용했다

□ 그래프·사진 등 시각 자료에 간단한 캡션을 추가했다

□ 컬러와 폰트를 전체적으로 일관되게 유지했다


📌 검토·교정

□ 오탈자, 단위 표기, 레이블 등을 점검했다

□ A4 또는 A3 크기로 시험 인쇄해 가독성을 확인했다

□ 지도교수와 동료에게 피드백을 받아 수정 사항을 반영했다


📌 인쇄·준비물

□ 광택지와 패브릭 중 장단점을 비교해 인쇄 소재를 선택했다

□ 압정, 테이프, 명함, 수첩, 물 등을 미리 준비했다

□ 포스터와 자료를 USB와 클라우드에 모두 백업했다

□ 네트워킹을 위한 명함·QR코드를 준비했다


📌 연습·최종 점검

□ 1분, 3분, 10분 버전 발표를 각각 준비했다

□ 예상 질문 리스트와 답변을 숙지했다

□ 포스터 부착 시간과 장소를 다시 확인했다


📌 발표 이후

□ 발표 후 받은 피드백을 기록했다

□ 네트워킹한 사람들의 연락처를 기록했다


 

6. 학회 포스터 발표 관련 자주묻는질문

 

Q1. 포스터 발표와 구두 발표는 어떻게 다른가요?

A. 구두 발표는 단상에서 전체 청중에게 발표하는 형식이고, 포스터 발표는 전시장 벽에 부착 후 1:1 대화로 진행됩니다.

포스터 발표는 형식이 덜 딱딱하고 자유로우며, 초록만으로 채택되는 경우도 많아 비교적 진입 장벽이 낮습니다. 단, 학술적 위상은 구두 발표가 더 높은 편입니다.

 

Q2. 포스터 발표 때 꼭 말로 설명해야 하나요?

A. 네, 정해진 시간 동안 포스터 앞에서 청중에게 직접 설명하고 질문에 답해야 합니다.
국내 학회는 발표자가 반드시 자리를 지켜야 하고 1:1 대화가 많아요. 국제 학회도 자유 관람이 가능하지만 발표자는 옆에서 설명할 준비가 필요합니다.

 

Q3. 포스터 발표를 잘하려면 어떻게 준비해야 하나요?

A. 리허설이 핵심입니다. 소리 내어 여러 번 연습해 자연스럽게 말할 수 있어야 합니다. 영어 발표는 주요 문장을 암기해 자신감을 높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동료 앞에서 모의 발표를 하며 피드백을 받는 것도 효과적이죠.

 

Q4. 포스터는 어떻게 구성해야 하나요?

A. 제목, 초록, 방법, 결과, 결론 등 논리적 구성을 지켜야 합니다. 문장은 간결하게 쓰고, 그림·표·그래프로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좋습니다.
글자는 멀리서도 읽히도록 크게 하고, 학회 지침의 규격을 반드시 확인해야 해요.

 

Q5. 포스터 언어는 무엇을 사용하나요?

A. 국내 학회는 보통 한국어 또는 영어 중 하나를 택하고, 국제 학회는 영어를 기본으로 합니다. 국내에서도 외국인 참가자가 있으면 영어 포스터가 요구되기도 합니다.
영문 포스터는 가독성을 위해 sans-serif 폰트를 쓰는 것이 유리합니다.

 

Q6. 포스터 발표도 심사가 있나요?

A. 네, 많은 학회가 우수 포스터상을 선정하기 위해 심사를 진행합니다.구성의 논리성, 연구의 참신성, 시각적 완성도, 발표 태도가 평가 기준입니다.

 

Q7. 네트워킹은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A. 포스터 세션은 동료 연구자와 교류할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먼저 말을 걸고, 비슷한 주제의 포스터를 찾아 대화를 나누는 것도 방법이에요.
명함, QR 코드, 이메일 교류로 사후 연락을 이어가면 인맥이 확장됩니다.

 

Q8. 예상치 못한 질문을 받으면 어떻게 하나요?

A. 모르는 부분은 솔직히 말하고, 추후 확인 후 답변드리겠다고 답해도 괜찮습니다. 오히려 네트워킹의 연장선으로 활용할 수 있어요.


포스터 발표는 연구를 알리는 동시에, 학회에서 인맥을 만들고 성장하는 기회입니다.
구두 발표와 달리 눈앞에서 질문과 대화가 오고가는 현장감이 크죠.


처음이라 긴장되고 어색해도 괜찮습니다. 오히려 그런 과정에서 더 많은 피드백과 인맥을 얻을 수 있으니까요.

연습은 실력을 만들고, 경험은 자신감을 쌓아줍니다. 발표 준비 과정을 ‘내 연구를 내 언어로 설명하는 훈련’으로 삼아 보세요.
그 경험이 다음 연구와 커리어를 훨씬 단단하게 만들어 줄 겁니다.


학회 포스터 발표를 준비하는 여러분을 진학프로가 응원합니다.



2025.08.20 (W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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